범죄와의 전쟁 이야기
비리 세관원으로 일하는 주인공 최익현은 늘 그렇듯 뇌물을 받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일을 하던 중 수상한 두 남자를 본다. 이들은 마약 밀매상이었고, 최익현과 그의 동료는 엄청난 마약의 양에 고민한다. 최익현은 동료들에게 일본인에게 약을 팔아 정신을 어지럽게 만들라는 어처구니없는 논리를 펴며 자기 합리화를 시작한다.
결국 지인의 소개로 부산 최고의 조직폭력배 최형배와 마약을 거래하기로 한다. "실례합니다만, 어디... 최 씨입니까?" 최익현은 최형배가 먼 친척임을 확인한 뒤 아는 척하다가 한 대 맞는다.
다음날 최형배는 아버지의 연락을 받고 집으로 간다. 그 자리에 최익현이 있다. 그렇게 최형배는 아버지에게 혼이 난다.
이후 최익현 인맥과 최형배 조직으로 사업을 크게 확장할 계획을 세운다. 그렇게 몇 년간 사업이 확장되고 전성기를 맞이한다.
어느 날, 클럽 회장 허 씨의 클럽에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최익현은 클럽의 수익과 클럽을 보호하는 김판호라는 이름의 조폭에 대해 알게 된다. 최익현은 최형배를 등에 업고 클럽의 주주가 되어 수익을 챙길 계획을 최형배에게 전한다. 하지만 최형배는 명분이 없다며 거절한다.
최익현은 최형배의 명분을 만들기 위해 클럽에 가서 허 사장과 김판호를 만난다. 그리고 그곳에서 얄밉게 행동하여 맞으며 클럽에서 나온다. 명분이 만들어지자 최익현은 최형배에게 달려가 당장 클럽으로 가자고 한다. 최형배가 조직을 이끌고 클럽으로 가고 최익현, 최형배, 김판호가 이야기를 나눈다. 김판호는 화가 나 이죽거리며 미안했다고 말한다. 그때 최형배가 그에게 담배에 불을 붙이라고 말한다. 김판호는 예전의 자신과 다르다며 거부한다. 그러자 최형배가 곧바로 김판호를 때려 클럽을 장악했다.
곧이어 김판호가 고소장을 제출했고, 경찰이 클럽 안으로 달려들어 최형배와 최익현을 경찰서로 연행한다. 최익현은 인맥을 통해 곧바로 경찰서를 나오지만 직접 싸운 최형배는 곧바로 나오지 못한다. 그러자 최익현은 경찰서에서 최형배를 빼내기 위해 모든 연줄을 동원한다. 이를 계기로 최익현과 최형배 사이에 신뢰가 두터워진다. 그리고 그 사업은 일본의 야쿠자와 손을 잡고 권력자에게 줄을 대며 사업은 더욱 확장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클럽은 더 번창한다. 어느 날 최형배의 부하들이 돈을 횡령하다 싸워 한 명이 크게 다치게 된다. 이를 알게 된 최익현은 때린 부하를 찾아가 폭력을 행사하지만 그 부하는 최익현을 무시한다. 그때 최형배가 나타나 최익현을 무시하던 부하의 머리를 마이크로 가격하여 기절시킨다. 이런 일이 생기면 자신에게 말하라는 말을 남기고 자리를 떠난다. 이때부터 둘의 사이는 미묘한 금이 가기 시작한다.
얼마 뒤 최익현은 김판호가 최형배를 죽이려 한다는 소문을 듣고 최형배를 찾아간다. 그리고 최형배에게 대화를 통해 해결하자고 하지만 최형배는 조폭은 정기적으로 싸워야 한다며 최익현에게 깡패냐고 묻는다. 최형배는 싸우려 하지만, 최익현은 상황이 좋지 않아 최대한 싸움을 피하려 한다. 그래서 최익현은 최형배에게 말을 하지 않고 김판호를 찾아가 해결하려 한다.
최익현은 김판호에게 나중에 호텔 영업권을 주겠다고 하며 싸움을 말린다. 그러자 최익현의 인맥이 좋아 보였던 김판호는 역으로 최익현에게 사업제안을 한다. 이 상황을 최익현을 감시하던 최형배의 부하가 목격하고 보고한다.
최형배는 보고를 듣고 무시하지만, 그날 밤 6월 항쟁 기간으로 차를 탈 수 없어 걸어가다 김판호 부하의 미행을 눈치채고 파출소로 몸을 피한다. 하지만 시위대가 파출소로 최루탄을 던지고 최형배는 칼에 찔려 병원으로 가게 된다. 소식을 듣고 최익현이 달려가지만 최형배는 최익현의 배신을 확신한다.
이후 최형배는 김판호와 최익현에게 복수하고 특히 최익현에게는 다시는 조폭의 세계로 오지 말 것을 경고하며 일부 금액만 주고 쫓겨낸다. 이렇게 최익현과 최형배는 완전히 등을 돌린 사이 김판호는 최익현을 형님으로 모시겠다고 하며 함께한다. 이후 최익현은 김판호와 사업을 확장해 나가며 부산에서 호텔 3개의 카지노와 건물들을 갖게 된다.
그러던 중 1990년 10월 범죄와의 전쟁이 선포된다. 전국의 조폭들이 강력한 처벌과 수배에 부산 역시 피해 갈 수 없다. 최형배와 김판호의 조직도 남아 있는 사람이 없었고 최익현 또한 처벌받을 위기에 놓인다.
하지만 최익현은 그의 인맥을 사용하여 이번에도 위기에서 빠져나온지만 담당 검사의 끈질긴 수사로 김판호와의 관계가 드러난다. 검사는 죄를 인정하고 수사에 협조하면 3년형으로 해주겠다고 제안하지만, 최익현은 자신을 불구속으로 풀어준다면 최형배를 잡을 수 있게 협조한다고 한다.
숨어 있던 최형배를 최익현이 검사에게 자신을 팔아넘긴 것을 알고 최익현을 잡아온다. 하지만 이번에도 최익현의 구구절절한 이야기에 넘어간 최형배는 최익현의 말대로 위조여권을 들고 일본으로 밀항하려 한다. 이미 그곳은 담당 검사가 잠복하고 있었고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최형배는 최익현을 죽이려 들지만 결국 검찰에 잡혀간다. 최익현은 무혐의로 풀려나고 담당 검사에게 붙어 자신의 인맥들을 연결해주며 부산의 재벌가로 입지를 다진다.
범죄와의 전쟁 관림 후기
범죄와의 전쟁은 비평과, 관객 모두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나 또한 재미있게 관람했다. 시대상도 잘 반영되어있고 조폭영화지만 음악이나 연기, 유머 등이 무겁지 않고 코믹스러웠다. 그렇기 때문에 더 실제 같다는 생각이 들어 몰입감이 높았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의 가장 고질적인 문제점인 학연, 지연, 혈연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영화 속에서 명대사가 참 많이 나왔다. '내가! 너네 서장 하고! 사우나도 하고!...' 가장 대표적인 명대사이다. 영화를 보면서는 웃고 지나갔지만 현실에서는 마주하고 싶지 않은 상황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영화를 보고 만족한 이유는 이런 불편한 상황도 재치 있게 표현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사회의 불편한 상황을 가감 없이 보여줌으로써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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